농수로를 따라 저 멀리 자그마한 건물이 파주시가 운용중인 배수펌프장이 보인다. 농업인은 수문만 제때 열었더러도... 하며 한숨을 쉰다.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지난 7월 내린 폭우성 비로 농경지 등 자재 창고(물품 포함) 등 수해를 당한 주민이 피해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행정당국의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재해는 수문과 배수펌프장 관리 부족으로 재난이 커진 인재라고 볼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수문을 적절한 때에 열고 닫지 못해 그 물이 고스란히 농경지로 넘쳐 흘러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3일 민원인 A씨에 따르면 7월 16~18일 내린 폭우로 월롱면 위전리 236-2에 소재한 농경지와 농사를 짓기 위해 컨테이너를 비롯 여기에 보관한 농자재가 모두 피해를 입어 최소 10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보며 일절 사용할 수 없게 됐다.
A씨 집안은 수백 년간 이어온 유지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근의 수해로 인해 준비중이던 주말농장이 큰 피해를 입어 상심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갑작스런 수해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자재 보관 컨테이너가 모두 피해를 입은 것이다.
민원인 A씨를 화나게 한 또 다른 것은 “월롱면 행정복지센터에 여러 차례 전화 및 방문해 피해 신고했으나 전산에 접수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다. 현장 피해 사실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당국이 무관심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관련해 월롱면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안내했고 농작물 피해 접수(8월 8일) 마지막날인 민원인께서 피해 접수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애초 민원 대응에 민원인의 상심한 마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파주시가 관리하는 총 440개의 배수문 중 일부가 작동이 안되거나 늦장 개방돼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배수문 관리 시스템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위급한 상황에서 시가 관리하는 배수문의 문제냐? 농수로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의 문제냐를 두고 핑퐁 게임으로 민원인의 피로도는 높아만 갔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시가 관리하는) 440개 수문이 있는데 수문 조작으로만 방지가 가능했는가 사실 관계는 확인해봐야 한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 같은 상황이 발생 안되려면 시가 운용하고 있는 배수문 체계라든지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의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에 따르면 중앙합동조사단 조사결과 총 피해액 69억2000만 원 상당의 피해로 인해 복구비로 144억3000만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하천, 농경지, 농작물, 산사태, 도로, 주택 등 다양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파주시가 관리하는 총 440개의 배수문 중 일부가 작동이 안되거나 늦장 개방돼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