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도 78호선인 파주읍의 한 학교 앞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운용되고 있는 신호체계가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파주시, 파주경찰서,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파주중·세경고와 연풍초 사이 삼거리 이 곳 신호등 앞에서 파주중학교 이모(중 2, 남) 학생이 파란색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버스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학교와 운전자들은 비보호 좌회전 신호체계에 문제가 있다며 비보호 좌회전 운용에 대해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다른 운전자와 주민은 이 곳에서는 작년 겨울 78호선 도로가 개통되면서 잦은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6~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 곳 신호체계는 당초 파주시에서 시행한 도로 확·포장 공사시 좌회전 신호로만 돼 있었으나 개통후 민원에 따라 밀리는 차량들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파주경찰서에서 좌회전, 비보호 좌회전(PPLT)을 주는 신호체계로 바꿔 운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교통체증은 해소된 반면 오히려 교통사고는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PPLT(Protected/Permitted Left-Turn)방식은 좌회전 신호가 있는 교차로에서 원칙적으로 좌회전신호에 좌회전을 하고, 직진신호의 경우에도 비보호 좌회전을 허용한다는 뜻으로 좌회전 차량의 불필요한 대기시간 최소화를 위한 새로운 좌회전 신호체계이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PPLT 운용이 제대로만 된다면 상당히 좋은 신호체계 방식이지만 운전자들의 질서의식이 우선”이라면서 비보호 좌회전 표지판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파주관내에는 PPLT 방식의 신호체계는 40여개가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주전역에서 운용되고 있는 PPLT방식의 신호체계에 대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