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면 성동리 711번지에 들어설 예정인 관광호텔 내 화상경마장(장외 마권발매소) 설치가 무산돼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이미 사업승인 기허가 난 관광호텔 건립 추진 여부에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사업신청자는 사업설명회에서 화상경마장 설치 승인이 되지 않을 시 “사업 안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었다.
9월 5일 한국마사회 장외 마권발매소 선정심의위원회는 화상 경마장 설치 파주지역 부적합 사유로 일산에서 영업중에 있어 상권이 중첩되고 인근 신세계아울렛 주말 교통정체 극심, 지하철 3호선 및 경의선이 신청 지역과 멀리 떨어져 운행돼 대중교통 불편, 현장 실사 시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를 이유로 들었다.
특히, 쟁점이었던 이번 화상경마장 설치 무산에 따른 부작용은 파주시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성급하게 사업을 진행, 탄현지역 주민간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오히려 민·민 갈등을 부추긴 꼴이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시정과 시민간, 의원과 의원간 갈등이 심화되고 분열을 야기했으며, 집단민원 및 의회 파행 등 대립적 양상을 보이며 수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더욱이 이 문제는 파주시의회로 전과되면서 처리절차를 두고 의회는 (여·야간)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개원 이래 역사상 처음으로 ‘본회의 직권상정’과 ‘야권 보이콧’이라는 파행을 거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손배찬 지역구 시의원은 “이제는 갈등과 반목의 정치를 청산하고 화상경마장(사행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교훈삼아 보다 민주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한 절차가 보장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화상경마장 설치에 찬성을 했던 성동리 맛고을 상인들과 이 사업을 반대했던 주민들간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시와 의회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또한 조속히 제시해 민·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711번지에 ㈜폴라리스 외 3개 업체가 추진중인 관광호텔(가칭)파주스테이는 연면적 5만9244㎡,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 300실로 레스토랑, 예식장, 사우나, 의료시설 등 일반숙박업으로 인허가를 신청해 사업승인이 났다.
이후 사업변경 신청을 통해 10층으로 증축하고 객실수도 401실로 늘리며 장외 마권발매소를 추가, 파주시의 조건부 동의서를 받아 마사회에 사업 신청을 했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