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읍 봉암리에 들어서는 SK천연가스발전소 주변 피해 해당지역에 상생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가 추진중인 파주읍문화복지센터(이하 복지센터) 토지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토지주들은 요구하는 보상가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재결 뿐만 아니라 소송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복지센터 건립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발전소 건물은 완공이 돼 12월 시험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에 부지매입이 늦어 져 발전소 준공이 떨어지고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상생발전협약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부지선정부터 토지매입까지 2년여 동안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건립부지에 대해 대체부지를 선정,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파주시, SK대책위원회(위원장 정상배, 이하 대책위)는 파주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SK화력발전소건립에 따른 상생발전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파주읍 문화복지센터 토지매입 관련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상배 SK대책위원장, 이영선 파주읍장, 김찬호 기업지원과장, 대책위원 및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비공개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시 관계자는 복지센터 예정부지의 토지(현 파주읍사무소 옆) 감정평가는 위치에 따라 56~69만 원이다. 그러나 해당 토지주들은 이 보다 더 높은 90~150만 원을 요구하고 있어 토지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센터 부지매입 진행은 지난 8월 실시한 토지 감정평가(경기도1, 파주시1, 토지주1)가 마무리 돼 파주시와 SK법인 (주)PMP(이하 SK)는 상생발전협약을 맺고 감정평가 금액대로 SK가 시에 14억9000만 원을 기탁함에 따라 파주시가 토지매입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대책위는 시와 SK를 향해 불만을 내비쳤다. 상생발전협약시 주민들은 알지 못했고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안됐을 뿐만 아니라, 조 단위 금액의 사업을 진행하는 SK역시 몇 억 때문에 상생지원을 하겠다는 대기업의 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책위원 A씨는 “SK는 시에 돈만 기탁해 놓고 더 이상 안된다고 버티며 파주시가 알아서하라는 식으로 떠밀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기업과 상생협력하면서 주민들은 행복해 하고 싶은데 오히려 고통만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3개 감정평가사가 기준한 보상가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지급한다는 것은 무리이며,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매입가격 차이가 커 보상협의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며 “토지수용재결 진행절차를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파주읍 문화복지센터는 파주리 120번지 외 3필지에 건축연면적 3,810㎡(1500평, 부지면적 2200평)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토지와 건물은 발전사인 PMP(주)가 상생협력사업으로 자체비용을 들여 건립 후 파주시에 기부체납 한다.
또다른 피해 해당지역인 월롱면은 2달여전 부지매입과 토지에 대한 등기 이전을 끝내고 군 협의중에 있으며,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