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을 찾는 중장년층이 많아졌다. 어느 도서관이든 신문 열람석이나 소파가 있는 곳에는 머리칼이 희끗한 중년의 어르신들이 계신 것을 볼 수 있다.
70년대 학창시절에 찾던 도서관이 폐가식 서가와 공부를 위한 열람실 중심이었다면 요즘의 공공도서관은 보다 열린 공간으로 개가식 서가로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꺼내어 볼 수 있고, 인문학 강좌 등 각종 문화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열린다.
이런 추세에 맞춰 교하도서관은 조금 독특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역의 인문예술서를 주로 출판하는 소동출판사의 김남기 대표가 강사를 맡아 그림 그리기, 글쓰기, 사진 찍기가 결합된 워크숍 ‘노닥노닥 두런두런’을 공동 기획, 진행한다.
8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매주 2시간, 10주 동안 진행되며, 50세 이상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전화(☏031-940-5153)나 방문 신청을 받는다. 또한 10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교하 아트센터에서 결과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작은 노트 채우기, 한달 동안 매일 한 주제의 사진 찍기 같은 부담스럽지 않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했다. 글쓰기 뿐 아니라 그림과 사진이라는 예술적 경험을 하고, 참가자간의 대화 나누기를 통해 이웃과의 교류, 전시를 통한 가족과의 대화를 늘리고자 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자서전 워크숍을 통해 은퇴를 맞은 베이비붐 1세대 즉 새로운 시니어 계층이 도서관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도서관이 평생교육에 중요한 기관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