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동규 의원(새누리당, 파주3)이 지난 6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의 안정적 학교생활 지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김주성 교육위원장, 최호 새누리당 대표, 문경희 교육위원회 간사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오정은 박사(IOM이민정책연구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다문화 시범학교에서 실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권해용 교사(안산국제비즈니스고), 박원진 교사(안산선일초), 구애련 원감(시흥시화유)이 참여했다.
경기도교육청 최승천 장학관, 파주다문화대안학교 서미희 교감, 중국인 은주희 강사, 러시아인 이반 학부모가 참여해 다문화 가정 학생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각에서의 방안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좌장을 맡은 김동규 의원은 “다문화 가정 학생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언어가 안된다는 이유로,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따돌림에 의해 학업마저 포기해야 되는 악순환은 반드시 끊어야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오정은 박사는 기조강연에서 정부의 다문화 2세에 대한 학교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부처간 협력체계와 경기도의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및 대안학교 교사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의 현실과 대책을 제시했다.
외국인으로 토론에 참여한 은주희(중국), 이반(러시아)씨는 한목소리로 “한국에 와서 외모와 말투의 차이로 인해 이방인 취급을 받게 되면 큰 충격과 함께 외출을 꺼리게 될 정도로 아픔을 겪게 된다”며 “이미 가정을 이루고 한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국민인 만큼 따뜻한 시선과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개최한 김동규 의원은 “토론회가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오늘 제시된 문제점과 대안은 교육청이 진지한 고민을 통해 정책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김정덕 과장은 “경기도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학생이 2만 명을 넘어 급속도로 증가할 예정인 만큼 교육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앞서 윤화섭 의장은 “다문화라는 명칭 자체부터가 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이제는 함께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