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심학산 돌곶이꽃마을 되살리기' 추진으로 전국메니페스토 경진대회 ‘도시재생분야’에서 최우상을 수상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던 사업이 추진위원회가 와해되고 주민과 상인의 불화합으로 꽃마을이 존폐위기에 있다.
파주시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되살려놓은 꽃마을이 주민과 상인들의 무관심으로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심학산 돌곶이꽃마을 사업은 주민과 상인이 한마음으로 요청해 8년만에 부활시켜 지난해 시에서 1억5000만 원 이상의 예산과 주민들의 노력이 들어간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이다.
그러나 막상 꽃마을을 되살려 놓고 나니 이제와 차량들이 늘어나고 주민들 삶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1.6㎞에 달하는 야생화 꽃길 대신 도로 확·포장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은 꽃마을 조성 결과 주민에게 실질적인 수입으로 연결되지 않고 차량증가로 불편만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유일, 파주시 최초 꽃마을의 주민자력에 의한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공무원과 마을주민, 상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사업이 무관심으로 좌초 위기에 놓이게 돈 것이다.
21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교하 서패동 심학산 돌곶이꽃마을 추진 간담회에서 추진위원장, 통장, 상가번영회장은 돌곶이꽃마을 가꾸기 사업을 포기하는데 서명했다.
그러나 실제 주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한 18일 조사에서는 폐지보다 존치를 50%이상 선택해 마을과 상가를 이끌고 있는 일부 리더들의 생각만 반영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는 주민 총 28가구중 24가구 참여해 존치 58%, 폐지 33%이며 상가는 총 27개소중 21개소 참여해 존치 67%, 폐지 33%로 나타났다.
이들의 무관심속에 대상, 금상, 봉사상 등 푯말이 꽂혀있는 상가 정원을 직접 들러 보았으나 예년처럼 아름다웠던 모습은 없고 일반적인 정원의 모습과 다름없었다. 심한 곳은 잡초까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의견은 향후 주민들의 의한 꽃마을 유지가 어렵다면 상인들 중심으로 꽃마을을 지속 운영하는 방향으로 진행 될 것”이라며 “7월중 의지가 굳은 상인 대표자 한분이 상가주들을 설득해 실제 돌곶이꽃마을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추진위원회를 재구성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꽃마을가꾸기 사업은 법원원 법원4리 꽃피는 정원, 가야4리 텃밭정원과 마을 꽃길, 광탄 마장3리 국화정원 조성, 탄현 성동리 해바라기 정원, 서패동 돌곶이꽃마을 등 파주지역내 6개 마을에서 조성중에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