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관광 활성화를 위해 임진강을 가로질러 공중 운송수단인 곤돌라를 설치해 민통선 철조망을 사이에 둔 임진강 남쪽 임진각 관광지와 북쪽 안보체험관인 캠프 그리브스로 연결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연간 600만 이상 관광객이 찾는 임진각 주변은 연간 1000만명이 찾는 경기 서북부의 대표적인 안보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233억원을 들여 2018년 12월까지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 관광지∼민통선 내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 1㎞ 구간에 곤돌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곤돌라 사업을 시행할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이어 올 연말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뒤 도시계획 시설결정 용역을 마치고 내년 5월 착공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는 20년간 운영 후 시설을 파주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캠프 그리브스쪽 승강장에는 전망대와 생태체험 학습장·산책로·커피숍·대합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임진각 관광지쪽 승강장에는 운동오락시설과 녹지·대합실 등을 조성한다.
캠프 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DMZ)에서 2㎞가량 남쪽 임진강 변에 있다.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 국방부에 반환돼 현재 안보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미군 장교 숙소로 사용됐던 4층짜리(연면적 3353㎡) 건물은 240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숙소와 강당·식당 등을 갖춘 안보체험관으로 운영 중이다. 최근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파주시·경기관광공사는 국비 등 355억 원 들여 미군 시설 60여 개 동 가운데 34개 동을 활용해 역사공원(10만2000㎡)과 문화시설(1만6000㎡) 등 캠프 그리브스 생태안보관광단지를 2018년 말까지 조성한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