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방문객 연령이 대체적으로 50~60대 이상으로 향후 지속적인 방문이 보장돼 있지 않다.
청·장년층의 젊은 고객은 대체적으로 어린이 1~2명인 가족단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곳을 선호한다.
이점을 인지한 특급호텔, 백화점, 대형마트에서는 ‘어린이 손님 모시기’ 경쟁을 벌여 어린이 고객을 유치·만족시키면 어른도 만족해하며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촌 통일시장에서는 관내 어린이집 원생(7살)을 대상으로 체험과 활동을 통해 재밌고, 맛있고, 즐거운 추억으로 ‘다시 찾는 시장, 한 번 더 가고 싶은 시장’이 되도록 어린이 고객을 유치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하고 금촌통일시장 문광형사업단이 진행, 금촌전통시장 내에서 벌어진 “애들아~ 통일시장에서 모꼬지 하자~”(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순우리 우리말)가 꼬마들의 관심을 자아냈다.
19일 금촌전통시장을 방문한 어린이집 귀여운 꼬마들이 전통시장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인솔 교사와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흥미를 더해갔다.
아이들은 실제 돈 대신 온누리 상품권(5000원)으로 구입한 목각 코인 500원짜리 10개를 구입해 장보 보고 먹거리와 전통놀이를 즐기며, 동그라미 얼굴 모양의 원목에 다양한 도구와 색을 입혀 ‘기분 좋은 내 얼굴’을 표현해 꾸몄다.
이 사업은 문광형사업단이 1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자녀를 통해 부모들의 전통시장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체험이다.
파주시어린이집연합회에서 신청 받아 금촌 1.2동 소재 어린이집 원생 300명을 대상으로 10월 10~21까지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3가지 테마로 팀별 10~15명 정도가 그룹이 돼 1팀은 장보기 체험, 2팀은 시식체험, 3팀은 목각체험, 골목길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시식코너에서는 모랑떡, 과일, 분식, 전, 빵, 통닭 등 5가지 음식 맛을 볼 수 있었으며, 골목길 체험에서는 비석치기, 사방치기, 고무줄놀이 등 전통놀이와 장보기 체험은 고사리 같은 손에 장바구니 1개씩을 들고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체험을 했다.
이러한 체험은 시장에 풀린 1500만 원의 매출과 아이들이 부모님과 같이 전통시장을 다시 방문해 재구매를 유발시키고 홍보효과를 얻는 계기를 만들었다.
사업을 용역 받은 이경희 짜투리 목공소 운영자는 “아이들한테는 사람 사는 정과 돈의 가치를 알 수 있게 했고, 전통시장과 마트의 차이를 보여주는 효과도 있었다”며 “금촌통일시장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아이들한테는 ‘맛, 재미, 체험’ 삼박자가 어우러진 행사였다”고 말했다.
금촌통일시장 문광형사업단 관계자는 “호응이 좋아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더 많은 아이들이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전통시장 홍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