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생이 학교 정문 앞 인도 설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민원성 글을 보낸 손 편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파주시의회와 안소희 의원 등에 따르면, 봉일천초등학교 5학년생인 김 양이 학교 이 학교 정문 앞 한쪽만 설치돼 있는 보도를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추가로 보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학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어린이들이 누려야 할 안전한 등하굣길을 추구하고 있다. 더욱이 어린 학생들은 학부모 의견 설문조사, 보도설치에 관한 국토해양부 예규를 들어가며 보도 추가 설치를 주장해 눈길이 간다.
김 양은 “요즘 저희 학교 학생들은 분식집에서 분식을 사먹고 나와 인도가 없는 쪽으로 다녀서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도가 없는 쪽에 보도를 세워(설치)주시면 학생들이 더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손 글씨로 쓴 편지를 보내왔다.
그러면서 “이 곳은 등하교 차량 및 학생들이 많아 더욱 위험하며, 이러한 문제는 학부모님들만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언론에서도 ‘어린이 안전문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봉일천초교 정문 앞 분식집에서 2차선 대로변까지 약 70여m 구간에는 양쪽 보도를 설치해야 하나 규정된 인도 폭이 나오지 않아 한쪽만 설치돼 있는 상태이다.
또한 보도설치가 안된 한쪽 도로에는 1m도 안되는 폭에 실선만 그어진 상태로 이 마저도 사유재산권을 내세워 상점앞 2곳에 데크와 물건들을 내놓아 학생들이 곳을 피하기 위해 안전선을 넘어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상점주들은 사유재산권이라고 밝혀 정확한 것은 측량을 해봐야 알 것 같다”며 “국유지로 확인된다면 보도는 설치할 수 없으나 학생들이 안전한 통학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편지를 보낸 학생은 이 도로가 국유지라고 지적했으나 시 관계자는 학생이 지적한 도로는 지적도상 불부합 지역으로 정확한 측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