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빵’으로 유명한 파주시 헤이리의 중소 제과점인 프로방스 베이커리의(대표 김신학) 마늘빵(키스링)이 오는 7월 미국에 수출된다.
김신학 프로방스 베이커리 대표는 “지난해 4월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에서 마늘 빵 수출 제안이 왔다”면서 “마늘 빵 수출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미국 농무부와 식약처(FDA)에서 빵 재료의 성분 검사를 마치고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오는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식품 전시회(FANCY FOOD SHOW)에서 코스트코뿐 아니라 대형 할인점 관계자들과 만나 계약을 할 예정”이라면서 “계약이 성사되면 빵 반죽을 성형해 급속 냉동한 생지가 미국으로 수출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수출 규모에 대해 “현재 코스트코와 연간 700억 원 정도 수출하기 위한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현지에서는 냉동 생지를 빵틀에 넣어 그대로 굽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늘 빵 미국 수출은 코스트코 경영진이 지난해 4월 대만의 한 매장을 방문해 김 대표의 빵을 먹어본 뒤 김 대표에게 바로 수출을 제안해 이뤄졌다.
프로방스는 앞서 2015년 12월부터 대만 12개 코스트코 매장에 냉동 생지를 수출하고 있다. 연간 10억 원 규모다.
프로방스의 마늘 빵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충남 서산 해미 성지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 모임에서 후식으로 제공돼 교황이 먹은 이후 ‘교황 빵’으로 유명해졌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마늘을 이용한 빵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국내산 토종마늘 중 서산 6쪽 마늘은 향과 맛이 독특할 뿐 아니라 항암 효과와 성인병 치료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알리신 함유량이 보통 마늘보다 훨씬 많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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