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메디컬 클러스터’(이하 PMC) 조성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해외 순방에 나섰지만 출장을 가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로 미국 마이애미 카운티로 향했다.
이러한데는 최근 ‘파주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처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입찰에 참가했던 한 업체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 김경일 시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경찰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라는 내용이 출국 전 이틀 연속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에 큰일을 앞에 두고 결코 가벼운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앞선다.
파주시는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김경일 파주시장과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 13명이 파주메디컬 클러스터 성공적 조성을 목표로 전 세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마이애미와 보스턴 등을 순방하면서 업무협약을 위해 6일간의 일정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기간에 해외순방 일정을 잡았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를 관리해야 할 파주시장과 시의장이 자리를 비웠다는 것에 자당 정치권에서도 원성의 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마이애미 측 초청에 의한 순방 일정이 잡혔으나 파주시의회 추경예산에서 출장비가 전액 삭감됐기 때문에 2번의 약속을 못지켰다. 어렵게 순방 날짜가 잡혔고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적인 결례 뿐 아니라 파주시 신뢰도 마져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순방’임을 밝혀 정치적 중립과 파주시 정책도 중요함을 밝혔다.
여기에 비행기 탑승 좌석을 두고도 파주시장은 비즈니스석, 시의장은 이코노미석(일반)으로 의전상 같은 서열이지만 좌석이 다른 것도 설왕설래 한다. 의장의 대한 의전이 거론된 것이다.
파주시장은 공무원 지침상 비즈니스석으로 하고 있으나, 시의장은 파주시의회 예산(의원 공통 여비 등)으로 지출해야 한다.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여비가 증액되는 만큼 개인이 충당해야 하거나 의회에서 승인하면 되지만 의장 자신이 일반석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의견 제기는 무의미 하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의전 서열상 동급인데 아무리 파주시와 파주시의회의 예산이 별도로 운영된다고는 하나, 시장과 같이 동행하는 해외 순방인데 시나 시의회가 좀 더 깊은 관심과 배려가 있었다면 의장에 대한 격이 거론되지 않았을 것이다.
2022년 민선8기 들어서면서 파주시와 시의회가 예산문제로 대립각을 보여준 일들이 여러 번 있었다. 이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라도 시장과 시장이 동행하는 국외든 국내든 순방 의전은 파주시의 격을 위해서라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