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이종석기자]= 한길룡 후보 캠프는 5일 민주당 박정 후보가 자녀에게 집과 주식 150억 원 상당을 증여한 것을 두고 “이 시대의 보통 아빠들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빠(박정 후보)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으로 경기북부 사랑의 열매에 1억 원을 기탁해 3代가 고액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며 “조용한 기부를 이어가는 많은 고액 기부자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고 꼬집었다.
파주시 발전을 위한 모임(파발청) 김준혁 청년은 “3代가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가 된 것을 축하 한다”면서도 “90년대생인 두 자녀의 능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면 드릴 말이 없지만 외할아버지, 부모 찬스로 이뤄진 고액기부에 파주 청년들과 우리의 부모들은 마냥 축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박정 후보는 본인 블로그에 상대 후보의 재산증식과 150억 원 재산 감소에 대한 지적에 “우리(박정 후보 부부)가 가지고 있는 아마존카 비상장주식을 자녀들에게 증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증여세도 성실히 납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파주 청년 김준혁씨는 비상장주식이라 실현되지 않은 종이라는데 낸 증여세가 얼마인지 긍금하다”며 “하루 하루 살기에도 버거워 학원조차 보내지 못하는 보통 부모의 입장은 생각해 보셨나”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우리(청년)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버느라 몇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박정 후보와 그 아들들을 보면서 심한 박탈감과 자괴감이 든다”면서 “박정 후보님은 8년 북파주 국회의원을 하셨는데 우리 북파주 청년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밝혀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힌길룡 민생캠프는 이날 오전 논평에서 박정 후보측이 지난 4일 ‘모르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논평을 내고 ‘무지의 소치’라고 주장한 것은 국민과 파주시민을 무시한 저급한 언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정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재직시절(2020~2024) 3년간 재산이 191억8763만 원이 증가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또한 2024년 파주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이 150억 원 가량 줄어든 것 역시 사실이라면서 “박 후보는 사실을 직시한 것을 두고 ‘무지의 소치’, ‘모르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등의 논평에서 저급한 언어로 사실을 왜곡하려 하면 안 될 것이다”라고 받아쳤다.
한길룡 후보는 “아무리 내 돈으로 내 자식에게 주는 것이지만 주민을 섬기는 국회의원 이라면 최소한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와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며 박정 후보의 해명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정 후보처럼 자녀에게 억대 연립을 증여하고, 수백억 주식을 증여하는 슈퍼부자가 과연 서민의 삶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박정 후보는 말장난으로 본질을 흐리지 말고 충실하지 못한 의정활동에 대해 북파주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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