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4일 전격 폐쇄되었던 파평면 북진교(리비교)를 국방부가 파주시에 1만 원에 매각하는 것으로 지난 28일 최종 확정했다.
29일 박정 국회의원과 파주시 등에 따르면 리비교로 더 많이 알려진 북진교는 지난해 안전점검 실시 결과 등급이 재가설 수준인 위험수준(E등급)으로 판정돼 다시 교량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보수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소유권이 국방부로 되어 있어 지자체 예산 투입이 불가능했고 국방부와 지자체의 의견 차이로 문제 해결이 어려웠다.
교량 길이 328m, 폭 7m인 북진교는 매일 300여명의 영농인들이 영농을 위해 통행하고 있었으나 교량 주요부재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함에 따라 군(軍)이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까지 교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한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던 박정 의원은 국방부 차관과 경기도지사를 비롯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도 건의한 후 지난 7~8월 국회에서 국방부와 파주시 간 수차례의 중재 자리를 만들었었다. 다행히 중재의 성과가 나와 최근 국방부가 1만 원에 북진교를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하게 된 것이다.
박정 의원은 “그동안 파평면 주민분들께서 겪으셨던 통행의 불편, 영농 작업의 어려움을 익히 잘 알고 있다”며 “이제 파주시 소유가 된 만큼 재개통을 위한 준비 작업이 가능해졌고 영농인들의 불편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진교는 1953년 6.25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미제2공병여단에 의해 가설된 다리이나 현재는 군사적 효용가치가 떨어져 주로 민통선 내 영농활동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개보수 비용 130여억 원 가량이 들어가며 ‘문화관광형’ 다리로 새롭게 태어날 북진교는, 지난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교좌장치 받침의 기능 상실 및 받침콘크리트 파괴, 거더의 처짐, 교각 코핑부 파손 등 주요부재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 재가설 수준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