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문화원이 50년사 편찬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 前 문화원 인사들이 편집위원회 구성 및 집필진에서 제외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원이 본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파주문화와 역사를 위해 파주문화원에서 십수년을 함께한 前 문화원 관계자나 문화원장을 지낸 인사의 명단은 편찬·편집위원에 단 1명도 거론되지 않고 원고(인터뷰) 요청만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4일 파주문화원(원장 이용근)에 따르면, 오는 12월 19일 파주문화원 창립 50주년을 맞아 파주문화원이 걸어온 역사적 행적과 활동의 의의를 정리하고 수집된 파주관련 자료를 정리, 기록해 파주문화원의 위상과 업적을 기리며, 향후 파주문화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의 계기를 삼고자 ‘파주문화원 50년사’를 편찬한다고 밝혔다.
편찬위원장에는 이용근 문화원장을 비롯 부원장들로 구성돼 있고 책을 만드는데 실제 실무자인 책임편집위원은 파주문화원 산하 권효숙 파주향토문화연구소장이 총괄 진행을 맡았다.
또한 편집위원은 문화원 이사 1명과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등 실제 50년사 발간을 위해 기획하고 자료수집 해 책을 완성시키는 실질적인 집필진은 총 3명에 불과해 깊이 있는 파주문화원 역사가 어떻게 조명될지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50년 역사서를 만드는데 걸리는 제작기간은 자료수집 및 인쇄 전까지 4~6개월에 불과하다.
전문가들과 前 문화원 관계자들에 의하면, 일반적인 책자가 아닌 역사서는 그와 관련된 인사들이 편찬위원 또는 편집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기본 견해인데 파주문화원 50년사 발간 편찬위원회 구성에서 빠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파주문화원 관계자는 “전 문화원장님이나 원로분들에게 수시로 자료 협조와 자문요청을 할 것이며, 각 시·군 문화원 자료를 참고로 제작할 예정이다. 파주문화원의 백년대계를 향한 일이라 최선을 다해 좋은 책을 만드는데 손색없도록 하겠다”며 발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책의 목차에서 제 1장은 △사진으로 보는 파주문화원 50년 △제 2장은 파주문화원의 어제와 오늘, 제 3장은 △파주문화원 주요사업과 실적 제 4장은 △파주문화원 100년의 미래와 부록에는 파주의 문화유산/파주의 서원 향교, 유림활동/파주의 전통사찰과 파주의 문화단체를 소개한다.
40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책은 500쪽(본문 400쪽 흑백, 화보 100쪽 칼라) 1000부를 제작해 12월 1일 최종 마감과 함께 19일 파주문화원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배포 할 예정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