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이종석 기자]= 국민의힘 파주시갑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파주갑 당원)들이 당의 공천심사에 불이의를 제기하며 집단행동을 감행, 여의도 당사 앞에서 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지난 21일 파주시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으로 박용호 예비후보를 지명했다.
이에 파주갑 당원 20여명은 지난 28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1인 시의 등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파주을 지역구에서 컷오프 된 박용호 전 파주을 예비후보를 우선추천한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성토하며 경선을 해야한다 주장하고 있다.
파주갑 지역은 12년전부터 정선근 후보 이후 윤후덕 후보(3선)를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지역구이다. 이에 국민의힘 공관위가 3번 내리 낙선한 지역은 우선(전략)공천할 수 있다고 발표한 사실이 있어 박 후보를 지명해도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파주갑 당원(윤명구, 임우영 예비후보 포함)이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박용호 후보가 2018년 파주시갑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되며 지방선거(파주시장) 선거 경선에서 탈락한 전력이 있다. 지난 21대 총선때는 후보 등록 당일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파주갑 지역을 등지고 을 지역으로 출마(낙선)선언을 해 파주 갑·을 지역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번에도 파주을 지역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예선전에서 컷오프되며 탈락하자 곧바로 파주갑지역으로 지역구를 옮겨 공천을 신청했고 우선추천 지명을 받았다”며 ‘경선’으로 공정하게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공관위에 이의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파주갑 지역에 후보 등록은 전략공천 후 선관위에 등록했다. 그 사실은 선관위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사실이며, 특히, 갑 전략공천 전에 공천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밝혔다.
이날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 파주갑 당원 중 한 명은 “박용호 후보는 4년 전 파주갑 당협위원장을 내놓고 을 지역으로 이동해 총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시 당원과 지지자들을 실명시켰던 인물”이라며 “그런 인물을 이번에는 을선거구에서 컷오프시키더니 갑선거구에 우선 추천한 공관위의 결정은 공정하지도 않고 명분도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공천이 결정된 우리 후보를 우리 스스로 폄훼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을 위해 승리하려면 국민의힘은 원팀이어야 한다”며 공천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윤명구, 임우영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박용호 후보의 우선추천은 공정과 상식에 벗어나는 전략공천이라며 경선 요구하는 이의를 신청한 가운데,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3일) 결과가 나올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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