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2019년 구입한 캐나다산 R-1000 포트홀 보수 장비. 사진/파주시대 DB
파주시의회 손성익 의원이 지난 9월 제234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긴급도로보수(포트홀) 장비 구입 관련, 집중 질의하고 있다. 사진/파주시대 DB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본보 긴급도로보수 장비 구입 배경 의혹 ‘감사’ 보도 관련, 파주시의회가 요구한 고가의 긴급도로보수(포트홀)용 장비 구입 배경 의혹에 대한 지난해 12월 감사가 마무리 돼 이에 대한 징계조치가 이루어졌다.<관련 기사 홈페이지 2022-11-16, 191호 7면>
2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관련 부서 공무원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A씨, B씨에게 하위 징계수위인 ‘훈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 감사실은 징계요청을 하려 했으나 시점이 3년이 경과, 2년이 지나면 징계시효가 지나 훈계 조치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파주시는 2019년 5억 상당의 긴급도로보수(포트홀)용 캐나다산 장비 R-1000을 구입했으며, 그 배경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자유로에서 4건, 56호선에서 1건 등 5건이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해 구입한 장비다.
향후 장비 사용에 대해 담당부서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운용에 대한 별도의 예산이 배정된 것도 없을 뿐 아니라 장비의 효율성이 떨어져 이 장비는 매매도 어렵고 내구연한이 끝날 때 까지 창고에 그대로 보관 될 예정에 있어 애물단지로 남게 됐다.
이 장비는 2019년 기초 지자체에서는 파주시가 유일하게 구매한 것으로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으나, 구입한 긴급도로보수 장비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창고에 수년째 방치돼 있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고가의 장비 구입 배경에 의혹이 일자 도시산업위원회(위원장 박은주) 손성익 시의원은 지난해 9월 234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질의와 함께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주문했었다.
특히, 이 장비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주로 사용되는 장비로, 파주시 관내 도로 보수용으로는 가격대비 효율성에서 떨어져 사용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해당 부서에서는 구입을 꺼려한 것으로 구입 초기부터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손 의원은 “(긴급도로보수) 이 장비에 대해 내구연한이 지날 때 까지 계속 지켜 볼 것이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효율성 없는 예산낭비성 장비 구입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감시자의 역할에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전자들의 불편과 도로위의 사고 위험을 줄여 시민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파주시가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로위의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홀 보수트럭을 도입·운영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