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공직풍토 만들어 가겠다”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민선 8기 들어서면서 임기 절반을 앞두고 그동안 단행했던 4번을 걸친 정기인사에 대한 김경일 시장의 인사 철학이 이번 인사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1월 1일자로 단행한 2024 상반기 인사에서 진급자에 대한 세평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 시장의 인사 기준에 대해 평하자면 ▲국장 추천 인사 ▲외부청탁 배척 ▲정책적 성과 ▲다면평가 및 세평 등 4가지로 꼽을 수 있다.
그동안 김 시장은 확대 간부회의 자리에서 여러차례 언급할 만큼 인사청탁에 거론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오히려 불이익을 준다고 할 정도로 으름장을 놨다.
김 시장은 반대로 ‘모든 외풍과 외압은 내가 막아주겠다’라고 큰 소리를 내며 공무원을 격려하기도 하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를 취한 부분도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성과에 대한 부분을 기반으로 해서 인사를 했다는 평이 강하다. 성과에 대해서는 국비를 확보해 놓고도 택시업계의 반발로 지난 1년여 동안 진행을 못했던 ‘농촌형 똑버스’가 올해부터 운행을 시작해 교통편의를 높였다.
또한 폐현수막을 이용해 자원화하는 것으로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모범 사례를 보이며 국무총리 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계약률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30%대인 것을 김 시장이 취임하면서 지난해 60%에 가까운 계약률을 보이며 진급의 대상자가 됐다.
이러한 부분은 성과를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김 시장의 인사 철학과 맞아 떨어진다.
김 시장의 그동안 인사를 살표보면 먼저, 선거를 도와줬던 외부(정치권, 지인)청탁에는 간부회의 때 외풍은 자신이 막아주겠노라며 여러차례 인사 의지를 표출하기도 해 누구도 언급하기 어려워 정착돼 가는 분위기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손발을 맞춰 나가도록 국장(4급)들에게 권한을 부여해 인사를 단행한 적도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입맞에 맞는 직원들을 배치하는 것은 좋으나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구조가 되는 부분도 있어 개선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취임전 인수위때부터 다면평가를 중시한 김 시장은 공무원노조와 만나 의견을 나누는 등 문턱이 낮았던 직원들에게는 진급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해 호응도 얻고 있다. 임기 절반을 맞는 김 시장의 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 이번 인사의 평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쉬운 점은, 성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발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한편, 전직 공무원 A씨는 “앞으로 남은 인사에서는 성과를 통한 발탁으로 일하는 풍토를 조성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인사는 기준이 있어야 하고 원칙도 있어야 한다. 아무리 시장이 인사권자라 할지라도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면서까지 단행하는 인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B씨는 3無 인사라는 혹평도 했다. 원칙, 기준,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직렬(시설직)에 대한 인사는 위계질서 무너짐과 근평 순위 무시하고 발탁을 했다고 평가했다. ‘나만 따르면 된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경일 시장은 2024년 상반기 인사에서 “2024년은 파주시가 50만 대도시를 넘어 100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더욱 행정력을 높여가야 할 시기로,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준 직원들은 그에 따르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공직풍토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