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화 교장
다양한 프로그램 중 으뜸은 인성, 성품교육
“100년의 빛으로! 세경의 성장과 발전은 계속된다”
50년 역사를 고스라니 품고있는 교정을 들어서 반갑게 맞이하는 세경고등학교 이준화 교장은 설립자인 선친의 공적보다는 참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올곧은 교육 철학으로 학생들의 길잡이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불모지에서 피어나 격동의 시기를 맞으며 생활고에 시달리던 학생들이 많았던 시절 연풍학원(설립자 이영순, 최애도)의 세경고등학교(구 파주공업고등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얻고 직업을 얻는데 필요한 공업으로 눈을 돌렸다.
이준화 교장은 당시만 해도 정부에서 사립학교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어 선친께서 월급때만 되면 걱정을 해야 했던 일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숱한 역경이 지금은 50년 역사와 전통으로 맥을 이어가며 다가오는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세경고등학교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산업화 바람이 불던 때이던 1970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개교 50주년을 맞이한 세경고등학교가 이제는 명실상부한 파주지역의 명문 사립 특성화고등학교로 발돋음 했다.
세경(世景)은 ‘세상의 빛’이라는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을 나타낸 것이며 동시에 세상의 빛이 되는 아이들, 지역사회의 희망이 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세경 공동체의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 50년간 세경은 하나님의 비전과 계획이 실현되어 온 약속의 학교였다. 개교 당시에는 어려운 환경에서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살아가던 많은 아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학교로서 이제는 지역사회의 희망이 됐다.
또한 ‘꿈꿀 수 없는 사람들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상을 바꾸는 삶을 실천하는 학생들을 양성하는 학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5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 받아 미래 100년을 이어가는 근간 역시 바로 기독교정신(Christianity)이 지난 세경을 지탱해오고 있는 힘이라 할 수 있겠다.
50년을 맞은 지금 대한민국 인성교육 최우수 모델학교, 대한민국 좋은 학교, 대한민국행복학교, 행복교육학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대한민국 100대 방과 후 학교, 매력적인 직업계고등하교, 경기도형 도제학교 등 세경고등학교 앞에 붙은 수식어들과 명칭은 셀 수 없이 많다.
세경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어떤 특별한 가르침과 배움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진로 걱정마! 학교가 책임진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다른 고등학교와 달리 고등학교 졸업 후 자신의 진로에 관한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다. 세경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대학에 진학하는 길과 학교에서 배운 전문 지식을 통해 기업체 현장 실무에서 활용하는 취업의 길이 있다.
최근 3년간 수도권 4년제 대학의 합격인원은 파주관내 인문계학교에서 부러워할 정도이다. 취업에서도 2018~2019학년도에 국가직과 지방 공무부사관(해병대, 육군, 특전사, 해군 등) 2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부사관은 지원희망자중 87.5%의 높은 합격률을 자랑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합격자가 배출됐고, 벤츠코리아 아우스빌둥에 학생이 합격하는 결과가 나왔다. 공업계 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도 진출한 학생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취업이 이뤄지고 있다.
도대체 세경고등학교의 진로 지도는 무슨 비결이라도 있는 것일까? 학년별 맞춤 프로그램이 학생의 진로를 사로잡는다.
우선 진학부분에서는 학년별 체계적인 맞춤식 운영프로그램이 알차게 짜여있다.
▲1학년 자기주도학습 캠프 ▲2학년 교과중심심화 캠프 ▲3학년 진학 맞춤 캠프 등이 진행된다.
1학년 방학 중 실시되는 자기주도캠프를 통해 자신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을 중점적으로 학습한다.
2학년 때 이뤄지는 학력향상 캠프로는 학과계열 선정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학과를 파악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후 학과탐색을 하고 진로설계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준비과정을 실습하는 활동을 한다.
3학년 때는 대학진학 맞춤 캠프를 진행하며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사례분석 및 직접 쓰고 전문 강사의 피드백이 이뤄진다. 실전 모의 면접을 통해 학생들의 대학진학의 로드맵을 더욱 명확히 작성한다.
이미 1,2학년 때 이뤄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마무리 하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세경고에서 취업의 문을 활짝 열어라!
취업 프로그램도 학년에 따라 1,2,3학년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1,2학년 때는 직무경험 캠프가 이뤄지는데 취업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1학년 때는 전공탐색 캠프로 자신의 전공별 탐색을 통해 전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직무체험 및 지식습득을 통한 진로 설계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2학년 때는 보다 더 심화된 전공교육을 통해 자신의 전공에 대한 경쟁력을 갖고 전문기술 강사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졸업 후 현장에 나가서 하게 되는 직문의 기본적인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3학년때 HI프로그램의 경우 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해서 직업상담사의 취업전반적인 강의를 듣고 실습하는 시간을 갖으며 자신의 취업준비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면접, 이미지메이킹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한다.
자타공인 기능대회 실적, 경기도가 전국기능대회 우승 하는데 크게 기여
기능영재반의 전공능력 함양은 다양한 수상실적에서 명확히 나타난다. 세경고등학교는 지난 3년간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우수상 6개에 이를 정도로 학생들의 전공분야 경쟁력은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정보기술직종에서 금메달, 산업용 로봇에서 동메달을 따고 경기도가 전국기능대회 우승을 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특히 정보기술직종 입상자는 2021년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제46회 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자격을 갖게 됐다.
뿐만 아니라 2019 정보과학 인재양성 우수학교 ‘ICT를 활용한 소셜체인지 메이커 양성’이란 주제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성화고 사장되기 창업대회 Be the ceo에서 3년 연속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래를 위한 교육의 준비가 매우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다.
세경고등학교는 실제로 하얼빈 공업대학교와 국제교류 협약체결을 하고 지난 5월 중국 하얼빈공과대학교와 문화탐방을 통해 세계적 공학인재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성이 미래인 학교
세경고등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으뜸은 1학년 때부터 이뤄지는 인성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고 취업이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년 전부터 공들여온 부분은 바로 성품교육이다.
1학년 때 입학하고 충청북도 ▲음성 꽃동네의 봉사활동 프로그램 ▲성공하는 청소년의 7가지 습관교육 ▲서번트리더십교육 2학년 때는 자운서원 1일 입소를 하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세빛 예절교육 ▲지역사회를 위한 벽화그리기 ▲무료급식 밥퍼 활동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공동체적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
3학년 때 ▲글로벌 희망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세계시민의 책임의식을 함양하게 된다. 학생들의 인성교육프로그램은 2015년 대한민국 인성교육 최우수모델로 선정됐다.
세경고등학교의 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 동안 자신의 생각과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실제로 그 꿈은 이뤄지고 있는 것이 보여 진다.
모두가 함께 만드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가야할 길
세경고등학교는 교사와 학생만의 학교가 아니다.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의견을 항상 수렴하고 교육적 실천을 함께 한다.
학부모는 년 2회 학부모 설명회를 비롯 공동체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참여를 통해 학교의 방향과 규정수립에도 의견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년말 축제때 난타공연에 찬조 공연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사회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동아리, 봉사활동으로 교육공동체가 가야할 방향을 길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세경고등학교는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그들의 꿈과 진로를 구체화 시켜줄 수 있는 학교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를 열어가는 데 변화에 발맞추어 창의공학인재양성에 매우 적합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학교자체의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준화 교장은 “우리는 지금 과학기술뿐 아니라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기존의 틀이 완전히 바뀌는 패러다임의 대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며 “교육환경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학령인구 감소, 온라인 교육 확대 등으로 전통적인 교육과 학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50년, 100년 후,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향후 10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면서 세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배윤경 기자 loveby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