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20년 총선이 파주시에도 불어오는 분위기속에 내년 선거 준비를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행사장과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악수하고 명함을 돌린다.
그런데 본인의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 행사에 참석해 명함 배포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자당(자유한국당) 당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며 지역 정치권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8일 문산체육공원에서 열린 문산읍 주민 한마음체육대회에 지인의 초대로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낸 자유한국당 파주갑 박용호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본인을 홍보하는 명함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산지역은 선거구로 보면 분명 파주시 을 지역에 속한다.
그러한 광경을 지켜본 당원들은 ‘왜 갑 위원장이 을지역에서 명함을 돌리며 본인 홍보를 하는지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불쾌한 내색이 역력했다.
한국당 이 지역(북파주권) 핵심 당원에 따르면 박 위원장의 이런 모습이 한두번이 아니라면서 ‘왜 파주을 지역에 와서 선거운동을 하는지 너무 뻔뻔하다’며 자기 지역구나 잘 챙기지 타 지역구에 와서 보이는 행동에 의아해했다.
파주갑 핵심당원 A씨는 “파주갑, 을은 각자 서로 신경써야 할 지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은 을 지역 행사장에 나타나 명함배포를 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갑·을 당원들로부터 원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화합이 필요한 시점에 분열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파주을 핵심당원 B씨 역시 “갑 위원장으로서 본인 지역에는 소홀히 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남의 지역에 와서 명함을 배포하고 다니는 모습은 누가보아도 어불성설의 모습이다. 본인의 거취가 확실해야 할 것 같다. 욕심을 부리기보다 진실 된 정치를 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박용호 파주갑 당협위원장은 문제될 내용 없다고 선을 긋고는 “파주사람 누구든지 갑지역에 와서 인사해도 전혀 문제 안된다고 본다. 기존에 편협된 정치 관렴에 갇혀있지 않는 스케일 있는 사고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당원 관계자는 “지인의 초대를 받았든 행사가 있는 것을 알고 참석했든 명함을 배부하고 안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갑·을 지역 당원들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달라는 것이다”라며 “당협위원장이란 자기지역 당협을 활성화 시키고 조직화시켜 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위원장의 몫 일 것이다”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였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