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먼저 다가가는 센터장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
봉사자에게 ‘을’이란 마음가짐으로 겸손하고 섬기는 자세 중요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이유는 행복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행복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내 속에 감추어져 있고, 또한 그것을 꺼내는 방법은 마음이 흐뭇해져야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흐뭇한 마음" 바로 봉사의 시작이고, 이 흐뭇한 마음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눔 그리고 따스한 사랑이라 생각됩니다.
바로 이것이 행복의 열쇠인 것입니다. 저는 우리 파주시민 모두가 행복해지시기를 진정 원하고 바랍니다.
1년 여 동안 공석이었던 제4대 파주시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취임한 연진흠 신임 회장(56).
연 신임 센터장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간 센터에 등록된 160개 단체 회장들과 점심 식사 자리를 가지며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연 신임 센터장은 "봉사자들에게 '을'이란 마음가짐으로 늘 겸손하고 섬기는 자세로 봉사자분들의 선행을 뒷받침 하겠다"는 취임 각오를 밝히고 파주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20여 년 간 적십자 봉사원으로, 또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파주지구협의회장으로 봉사현장을 누비며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해 온 연진흠 신임 센터장을 만나 임기 동안의 추진 사업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제4대 공모를 통해 파주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 선정됐다. 소감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흘리는 봉사자 여러분들의 땀방울이 사회의 그늘에서 눈물짓는 이들에게 위안과 희망이 되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
센터는 봉사자들에게 ‘을’이란 마음가짐으로 늘 겸손하고 섬기는 자세로 봉사자들의 선행을 뒷받침 하겠으며, 많이 부족하지만 봉사단체장님과 회원님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센터장이 되겠다.
◆ 파주시자원봉사센터의 센터장 지원 동기에 대해 말해 달라.
파주시자원봉사센터의 법인 설립 후 공무원 출신이 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봉사자와 센터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늘 센터를 방문하면서 그런 점이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수년간 봉사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의 자원봉사활동을 이해하고, 봉사자를 지지하면서 센터와 자원봉사자가 서로 협동하고 소통하는 봉사센터를 만들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
◆ 수많은 재난재해 현장을 누볐는데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20여 년 간 수많은 봉사활동 현장에 있었다. 실의에 빠진 수재민과 지역의 어려운 이웃, 그리고 장애인과 함께 언제든 봉사자가 필요한 곳이면 두 팔 걷어붙이고 봉사활동 현장에 있었다.
그 많은 봉사현장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이 아픈 현장은 바로 ‘세월호 분양소’다.
유가족과, 분양소를 찾는 시민과 함께 아파하며 분양소를 지키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그리고 2번의 수해를 겪은 파주의 수해복구 현장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파주가 직접적으로 수해를 입어 몇날 며칠을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봉사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복구 활동을 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는 봉사활동 초년생이라 봉사활동을 먼저 시작한 형님, 동생들의 많은 조언과 격려가 있었다. 늦었지만 (웃음) 감사를 드린다.
이밖에도 태안 기름유출 방제 활동, 강릉시 옥계면 수해복구 활동도 많은 기억이 난다. 미력하지만 필요한 곳에 내가 있을 수 있고, 그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이 있다면?
센터장으로서가 아니라 평소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이 느끼고 주장해 왔던 것이 있다. 바로 센터 이전이다
현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가 9만5000명이다. 파주시가 발전하며 자원봉사자도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센터가 협소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회의나 교육, 그리고 센터에 용무가 있을 때 봉사자가 편하게 센터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자원봉사센터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센터의 위치도 바람직하지 않다.
센터를 한번 방문하려면 건물사이에 가려 쉽게 찾을 수가 없다. 센터를 코앞에 두고 주변을 몇 바퀴 찾아 헤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꼭 임기 내에 센터를 이전해 쉽게 찾고 편하게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 자원봉사자와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선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자원봉사자로 봉사현장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봉사활동을 한 지가 20년이 지났다
그래서 누구보다 봉사자의 마음과 소외된 이웃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낮은 자세로 먼저 다가가는 센터장, 직원들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센터를 믿고 함께 살기 좋은 파주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다.
◆ 주요경력
- 2000.11.20. 적십자자유로 재무
- 2015.1.1. 적십자 자유로회장
- 2017.2.1. 대한적십자파주지구협의회장을 역임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