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읍 봉암3리에 소재한 봉암저수지 전경. 외래종으로 보이는 풀은 늦가을이면 썩어 악취가 심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한다. 주민들은 이 저수지를 매립해 공원으로 환원홰 주길 희망하고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토지 대부(임대)나 매입은 타당성 따져봐야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정부(기획재정부) 소유인 파주읍 봉암3리 미사용 저수지(총 4,500평, 저수지 부분 2,500여평)를 주민 품으로 돌려달라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4일 파주시와 봉암리 주민들에 따르면, 정부 소유인 봉암저수지가 위치한 곳은 봉암3리 마을 입구에 있다. 농업용수로서의 기능이 사라진지 오래됐으며, 물이 순환되는 구조가 아니라 현재는 물이 썩어있는 상태로 외래종으로 보이는 이상한 풀까지 무성하게 자라있다.
또한 안전사고를 위해 휀스를 쳐놓은 상태이지만 수심이 깊고 고르지 않고 휀스 높이는 1m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물에 빠질 경우 익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특히, 연꽃처럼 봄에 꽃이 피었다 지며 늦가을에는 풀이 죽어 썩으면서 심환 악취 발생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기에 저수지를 매립해 체육시설이나 공원으로 조성 후 시민들과 해당 지역 주민편의 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마을 주민 신경재(60)씨는 “지금은 비가와 저수지에 물이 차있는 상태로 풀이 잘 안보이지만 평상시에는 검게 보여 보기 흉할 정도이며 가을에는 썩어 심한 악취로 고통받고 있으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라도 매립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농업용수로 공사로 저수지의 역할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탁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는 저수지 매립 계획이 없으며, 공사 측은 주민편의 시설로 시민들이 원하면 (저수지를) 대부(임대)나 매각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간 대부(임대료)시에는 4000만 원을 내야하고 매입하려면 토지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그만한 이용가치가 있느냐도 따져봐야 해 타당성 조사가 우선”임을 밝혀 사정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한편, 미사용 저수지 공원화 추진은 주민들의 기대치 ‘희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으로 파주시 의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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