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軍 ‘갑질’로 농사 짓기 힘들어요”... 민통선 주민들은 농기게를 이끌고 영농지가 아닌 길바닥으로 나섰다. 출처/파주시대 DB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본보 “軍 ‘갑질’로 농사 짓기 힘들어요” 제하 보도 관련, 파주시는 최근 민북지역 영농인에 대한 출입통제로 민원이 제기됐던 통일대교 출입문제와 관련해, 육군 1사단이 15일부터 민북지역 출입절차 완화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9일 민북출입영농인 군갑질 피해근절 대책위원회(준)(회장 김용성, 이하 대책위)가 최근 영농인을 대상 출입 절차 관련, 군(軍)이 ‘직접 인솔 퇴거’ 방침을 고수하자 민통선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이후의 군의 조치다.
민통선 출입 주민은 715명(통일촌 403명, 해마루촌 163명, 대성동 149명)에 출입 영농인은 4200여명에 달한다.
15일 파주시와 육군 1사단 등에 따르면, 관할 군부대는 최근 안보상황 등을 고려해 출입규정을 엄격히 적용했으나, 영농인과 지역주민의 안전과 원활한 영농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출입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간 민북지역 출입시 영농인(영농보조인)의 개별남하를 불허하고 영농보조인력을 10명으로 제한하는 등 강화된 조치에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며 출입규정 완화를 건의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영농인(영농보조인)이 필요시 사전에 개별 남하를 민통초소에 유선으로 신청하게 되면 개별남하가 가능해졌으며 1인당 인솔할 수 있는 영농보조인 인원제한도 없어지게 된다.
최종환 시장은 “민북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민을 위해 출입규정을 완화해준 제1보병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주민안전과 원활한 영농활동이 보장 될 수 있도록 군부대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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