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가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보도블럭. 출처/독자제공
수년째 나대지에 방치된 차량. 출처/독자제공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경기도 내 유일한 문화예술 지구로 지정된 ‘헤이리 예술마을’이 관리 소홀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파주시와 헤이리 예술마을 방문객 박모(55)씨에 따르면, “몇 년째 방치된 차량과 곳곳에 방치된 컨테이너 박스, 기울어진 가로등과 녹슨 방화시설, 잡초로 무성한 나대지, 유모차가 다니기 힘들 정도로 노후돼 파손된 보도블록을 비롯 목재 데크로 설치된 야외공연장 관람석은 나무가 썩어 밟으면 그대로 부서지는가 하면 못이 튀어나와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파주시민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쇠락의 길을 걷고 있어 안타까움이 앞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데는 해당관청의 예산 부족과 헤이리 사무국에서 수년전부터 겪어온 재정 부분 어려움 등으로 인해 예술마을 전체를 관리하던 시설관리팀이 해체돼 관리가 더욱 부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도내 지정 지구로 경기도의 예산 지원이 없으면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으로는 감내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특히, 통일동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됨으로 인해 헤이리 예술마을도 포함된 상태로 그 중심에 헤이리가 있음에도 방치 및 쇠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관계기관의 세심한 관리와 감독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민원인은 또 “경기도 지정이지만 해당 지역인 파주시가 함께 예산으로 유지 보수를 해 나가고 있지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헤이리 예술마을 구성원들도 스스로 내 집 가꾸듯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관(官)과 예술인들이 뜻을 함께 이뤄나가길 희망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기도와 파주시가 일부 예산으로 시급한 문제부터 처리했지만 지적된 부분은 부서별로 달라 예산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며 이를 경기도도 인식한 상태로 “내년에는 약 3억 원의 예산 확보 예정으로 아름다운 헤이리 예술마을로 조성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파주시민을 비롯한 방문객, 다수의 예술인들은 파주시 하면 떠오는 과거 이미지는 군부대, 북한, 철책선, 미군, 용주골(사창가) 등 부정적이고 군사도시라는 오명에서 헤이리 예술마을 조성으로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해당기관은 좀 더 세심한 관리와 관심으로 헤이리 예술마을을 파주시민과 방문객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시 활성화 시키는데 기여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슬로건으로 1998년 15만평에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비회원, 정회원 포함)350여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카페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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