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는 노동자의 상징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시민들에게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전태일50주기 파주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를 구성, 17일 파주시청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 따르면 세상에 와서 22년 2개월 채 머물지 못하고 떠난 청년 노동자 전태일. 올해는 전태일 50주기다. 전태일이 손잡았던 시다·미싱사는 비정규직·하청노동·영세상인·청년구직자·특성화고생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여전히 소외돼 살아가고 있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전태일의 외침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태일을 통해, 그 현실을 드러내려 한다. 소외된 이들의 애환을 드러내고 그들이 함께 희망을 꿈꾸는 사회로 나아가려 한다. 전태일의 불굴의 실천정신을 사회에 불러내려 한다.
코로나19로 세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사회는 기회가 평등하지 않듯 위기도 평등하지 않다. 일거리 축소와 소비 위축과 해고의 위기가 소외계층으로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국민이 함께 손잡고 극복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연대기금 조성 운동을 노동자·시민 속으로 넓고 깊게 펼치려 한다. 전태일의 아름다운 풀빵정신과 모범업체정신을 사회에 불러내려 한다.
우리는 전태일을 통해, 평등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 손잡고 함께 극복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 더 낮은 곳을 향한 전태일의 아름다운 손, 새카맣게 타버린 전태일의 손을 꽉 움켜잡고, 보다 평등하고 보다 정의로운 연대사회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청년 전태일이 청계피복의 어린시다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른지 50년이 흘렀지만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전태일과 어린 시다들의 존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태일 50주기를 뜻깊게 보내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주지역도 많은 사업장이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차별받고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에 뜻있는 시민사회단체, 동아리, 모임, 가족, 개인이 참여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50주기 파주시민추진위원회에는 공도추진위원장에 이재희(파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 채수근(민주노총고양파주지부의장), 이종민(파주이주노동자센터샬롬의집대표)과 집행위원장에는 윤희갑(파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사무국장)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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