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방치돼온 민통선지역 문화유적 확인·기록 큰 의미
백학산 석각, 정자리 태봉, 이서 선정비 등 확인 학계 관심
분단 이후 돌보는 이가 없어 수풀 속에 방치돼온 민통선 지역 문화유적들의 현황을 조사한「파주민통선 문화유적 조사보고서」가 발간된다.
문화원에 따르면, 市의 지원을 받아 부설기관인 파주문화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 1년간 민통선지역의 문화유산들을 조사한 내용을 묶은 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설명하는 발표회를 오는 12월 초에 개최할 계획이다.
보고서를 통해서 그간 기록상에는 남아있으나, 그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던 정자리 태봉, 백학산 석각, 이서장군 선정비 등의 위치와 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민통선 지역에 위치한 각 유적들에 대한 연구원들의 조사결과를 만날 수 있다.
우관제 문화원장은 “민통선지역의 문화유적들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연구논문의 집필을 통해 분단 이후 잊혀진 유적들에 대한 기본 자료를 생성한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지역의 역사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이어가는 노력을 통해 문화원의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차문성 연구소장은 “2000년 이후 실전된 이서선정비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접근하지 못한 정자리 태봉, 백학산 석각의 확인은 중요한 성과”라며 “장단향교와 장단부 일대의 문화재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원에서는 이번 조사보고서의 발간을 위해 ‘파주문화닷컴’이라는 명칭으로 출판등록을 마치고 ISBN 발행을 통해 파주를 주제로 한 연구자료들의 체계적 관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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