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8일 파주시와 아주대학교 관게자가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아주대학교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당시 기념사진. 사진/파주시대 DB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시가 파주메디클러스터(PMC) 개발사업에 대해 시의회에 보고하면서 아주대병원 건립 소용비용이 1000억 원 밖에 안든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1000억 원으로 과연 종합병원이 유치가 되고 건립이 가능하겠냐 하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관련기사 파주메디클러스터 개발사업 속사정은? 홈페이지 01.10, 191호 1면>
파주시가 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위원장 박은주)에 1월 초 업무보고 한 내용에 따르면, 공동주택 건립에 따른 수익 예상금 3000억 원 중 암센터 건립에 약 2000억 원, 대학병원 건립에 10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은주 위원장은 파주시와 시민들은 의대부설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하는 사업인데 2000억 원의 이윤이 왜 암센터에 들어가고 협약서에 어떤 방식으로 약속이 담보돼 있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영수 도시발전국장은 “대학병원은 1만2000평 토지에 대해 무상제공하고 건립비 1000억 원을 지원해 준다”고 했다.
이어 김 국장은 “또하나 대두되는 게 중토위에서 공모를 하라는 조건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아주대병원에 대해서 못을 박은 게 아니다. 업무협약은 맺었지만 실시계획은 맺은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변해 실제 유치되는 병원이 (아주대)상급병원 의료기관인지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암센터는 병원이 아니고 연구단지인데 약 2000억이나 들어가고 주사업인 병원 건립에는 1000억 원 밖에 소요되지 않는데, 토지 매입비는 어떻게 하고 건립비용은 얼마나 되는지에 의구심이 촉발해 투명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김포시의 경우 인하대병원 건립비용을 당초 4000억에서 최근 경제상황을 고려해 8000억 원까지 예상하고 있는데 지자체에서 이런 부담을 갖지 않기 위해 병원측에 재정투입(건립비용)을 많이 부담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아주대병원측도 김포시 경우처럼 상당 부분 부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파주시는 3년전 아주대병원과 MOU체결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은 반면, 타 지자체는 MOU를 넘어 법적 효력이 있는 MOA까지 체결하면서 강도 높게 재정 투입이라든가 약속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PMC 개발사업은 파주시의 당초 계획은 2024년도에 시작해 28년도에 끝낸다는 계획이고 평택 아주대병원은 2026~ 2028년에 개원 예정이다.
더욱이 3년전 (500병상 규모) 3000억 원의 수익 예상을 계획했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 고금리, 원자재값 상승을 고려한다면 예상하고 있는 3000억 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 발생이 예상된다는 점과 수익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에 시의 재정투입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시민 J씨(60)는 “업무협약 이후 3년동안 어떻게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나. 이러한 문제는 직무유기다. 정말로 1000억으로 건립할 수 있는 지 자금 부족시 누가 부담할 것인지 명확하게 돼야 하는 것 아닌가” 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은주 위원장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종합병원 자체가 들어와야 되고 다른 어떤 것들은 부수적이다.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정확하게 하시고 종합병원을 되도록 빨리 확정지어야 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개발사업자가 이윤 가져가고 종합병원 안 들어오면 이건 어떻게 되는 거야? 하고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것을 불식시킬 만큼 명확하게 사업을 진행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재정 투입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메디클러스터(PMC)사업은 파주시가 의대부설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주사업인 1조5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파주시민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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