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
"당신에게 불이 붙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 누구에게도 불을 붙일 수 없다."
열정에 관한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열정이 있다.
단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열정을 불사르는 일과
주저하는 경우가 사람들마다 다를 뿐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 경계를 이루는 곳을 '솔트라인'이라고 한다.
솔트라인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가뭄과 홍수 등 강물의 수량에 따라 때로는 강 쪽으로,
때로는 바다 쪽으로 솔트라인은 움직인다.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열정과 두려움이라는
두 가지 감정 또한 고정된 경계를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수시로 변하는 열정과 두려움의 크기에 따라 때로는 열정 쪽으로
또 때로는 두려움 쪽으로 그 경계의 선은 이동할 것이다.
사람의 심장은 하루에 약 100,000번을 뛴다고 한다.
단 1초도 쉬지 않고 뛰는 심장이지만 유일하게 암이 없는 장기이기도 하다.
‘잠시의 쉼마저 허락하지 않는 열정이 암조차
범접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젊음과 늙음을 구분하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이미 열정이 사그라졌느냐로 결정된다고 한다.
나이가 아무리 많다하더라도 마음속에 여전히 열정을 품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젊은이라고 할 수 있다.
가뭄과 홍수는 사람의 뜻대로 조절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마음속 열정과 두려움의 경계는 노력 여하에 따라
그 라인을 열정 쪽이나 두려움 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누구라도 마음 속 솔트라인이 두려움 보다는 열정 쪽으로
확장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단 1초도 쉬지 않고 뛰는 자신의 심장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심장은 언제나 열정을 응원하기 때문이다.
2월의 말미에 눈이 내렸다.
봄눈이다.
눈이나 비에 젖지 않는 마음의 불을 가졌으면 좋겠다.
당신에게도 그 불이 옮겨 붙을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우리의 심장은 오늘도 젊은이처럼 쉬지 않고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