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발전..."기자들의 몫이 크다"
"언론이 헌신적으로 시민의 대변자 역할 자임해야"
"보도기자들은 상어다"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말한 적이 있다. 상어가 먹이를 냄새맡고 찾아내어 물어뜯고, 씹어대는 특성들을 연상적으로 기자의 특성으로 치환시킨 것이다. 이 연상적 치환으로 말미암아 기자가 상어로 은유적 변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자가 매일 정치권이나 관(官)을 물어뜯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자는 보다 중요한 특성을 지닌다. 기자는 '감시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민주주의의 형평원칙을 살아 있게 하는 등 소위 제4부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파주시의 시장을 위시한 공직자뿐만 아니라 시의회, 그리고 주요 지구당이 하는 것을 들추고 비판하는 것은 제4부적 감시기능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가령 앞의 예에서 기자들의 감시기능은 소위 사냥개 은유로 흔히 표현된다.
“기자들은 사냥개다.” 물론 기자는 시정부가 부리는 사냥개가 아니라 파주 시민이 부리는 사냥개이다. 기자는 주권자인 시민을 대신해 시정부에서 무엇이 잘못되는 것이 있나 없나 냄새를 맡고, 잘못된 것에 대해 짖어댄다.
기자가 소속 언론사를 통해 짖어대는 소리를 듣고, 시민은 여론을 일으키며 잘못된 시정부를 바로잡아 간다. 이렇게 볼 때 레이건이 기자에게 쓴 상어 은유는, 그가 기자에 대해 가졌던 비뚤어진 편견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파주사회가 겪고 있는 시정공백의 난맥상에 대해, 사후보도로 문제점의 지적에 만족하여서는 아쉬움이 많다. 언론이 파주의 시대정신을 정확히 파악해 그 본연의 소임인 사전감시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한 것에, 언론 스스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변명은 현실에서 불필요하다. 앞으로 어떻게 그 반성의 결과를 실천으로 옮기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파주의 지역경제는 끝이 잘 안 보이는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시장궐위의 파주시는 행정을 이끌어갈 선장을 잃고 비상체제 하에 있다. 2018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시민들의 눈이 어지러울 만큼의 시장출마를 준비하고 나서는 정치인이 줄을 서고 있다.
난파선을 구원하겠다는 후보자가 많다는 것이 다행스럽기는 하다. 파주의 언론은 지방선거의 과정에서 감시 기능을 똑바로 해야 한다. 파주의 언론이 또 다시 사전에 그 소임을 다 하지 못하고, 때 늦은 자성의 목소리를 내어서는 안 된다.
또한, 파주는 관내의 최대 경제주체인 파주시의 재정지출계획은 1조원 시대를 열며 최근 1차 추경 예산안이 통과돼 올해 예산은 1조 1119억 원으로 확대됐다. 파주의 경제상황은 시의 재정지출 확대에 결정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다. 파주 시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것이다.
파주시민의 지갑은 세금을 납부하면서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정부는 재정지출을 통해 파주시민의 살림을 다시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래서 돈은 돌고 돌아야 한다.
이 것을 재정의 경제적 파급효과라고 한다. 파주의 공장의 기계가 힘을 내고(생산유발효과), 가게에 손님의 웃음소리가 나고(부가가치유발효과), 일자리(고용유발효과)가 생기므로서 파주시민 모두가 웃게 된다.
그러나, 예산이월과 불용액등은 파주의 경제에 주름살이 생기게 한다. 파주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시정부의 예산이 올바른 곳에 때늦지 않게 집행되어야 한다. 예산편성이 시의회에서 가결되었음은 그 순간, 시민이 시정부에게 투명하게 집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을 뜻한다.
파주시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재정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위해 큰 역할을 수행하라는 파주시민이 지상명령을 내린 것이다. 과연 주인인 파주시민의 명령이 시정부를 통해 올바르게 수행되었는지 우리 모두는 궁금하다. 파주시의회의 결산승인이 중요한 이유이다.
파주시민들은 묻는다. 집행부는 올바르게 수행했는지, 시의원들은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했는지 말이다. 이 것 역시 파주 언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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