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
“길은 걷는 자의 것이고, 산은 오르는 자의 것이며,
태양은 바라보는 자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정말 걷고, 오르고, 바라보면 길과
산과 태양을 소유할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면?
너무 과한 표현이 아니냐고 따진다면?
조금의 고민도 없이 말을 바꾼다.
길은 걷는 자에게만 다다르고자 하는 곳으로 이끌어주고,
산은 오르는 자에게만 현재의 삶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태양은 바라보는 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만든다고 대답한다.
결국 같은 말이 아니냐고 되묻는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한다.
“맞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였다면,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제대로 전달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길을 걷고, 산을 오르고, 태양을 바라볼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은 의미가 되지는 않는다.
아무리 작은 의미일지라도 그걸 깨달을 수 있는 건
바꾸어 말하지 않아도 알아들을 수 있는 자의 몫이다.
날마다 걷고, 날마다 오르고, 날마다 바라본다.
그렇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내 자신에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