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영 대표원장
서울365외과, 내과, 피부과
8월 말이 되니 저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추석이 지나면 독감 예방 접종의 시즌이 다가 옵니다. 최근 몇 해 동안엔 센 독감이 많이 돌아서 예방접종 하신 분 들이 크게 효과를 보셨을 겁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신생아들은 태어나면서 어머니로부터 여러 가지 면역 체계를 이어받아 태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면역력은 생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사라지게 되고, 여러 가지 다양한 균들을 직,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면역력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병균이 많이 사라지면서 이렇게 직접 간접적으로 면역역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국가에서는 영유아(만12세 이하)의 예방접종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료 예방 접종 대상 백신은 17종(BCG, B형간염, DTap, MMR, 수두 등등)입니다.
최근에는 성인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일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는 예방접종은 독감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3년 전에 독감을 앓은 적인 있는데, 고열 증상이 심하고 근육통이 심하고 몇 일 앓아 누울 정도로 임상 증상이 심합니다.
가능하면 걸리지 않는 것이 좋겠죠. 몇 년사이 독감이 많이 유행하고 있고 여행자 들이 많아 외국에서 들어오는 독감도 많기 때문에 독감 예방주사는 꼭 맞으시길 권유드립니다. 접종 최적기는 9월~12월 이고 항체가 2주 이내에 생겨 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그 해 유행할 만한 바이러스의 항원으로 독감 예방주사를 만드는데... 3개가 들어간 3가 백신 4개가 들어간 4가 백신이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국가에서 3가 백신을 무료료 접종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맞으셔야 한다면 저는 4가 백신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4가지 종류의 예방접종을 하는 게 확률 상 더 좋겠죠?
최근에 유행한 A형 간염 때문에, 한때 A형 간염 백신이 동이 난 적도 있었는데요. 저희 병원에서도 올해에만 2명의 A형 간염 확진자가 나와서 상급병원으로 전원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A형 간염은 우스개 소리로 어렸을 때 흙 퍼먹고 자라면 항체가 있고, 금수저로 자랐으면 항체가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위에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어렸을 적에 여러 가지 병원균들을 접하면서 항체가 생성되기 때문이지요.
나이가 만40세 보다 적을 경우에는 항체가 없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급성 A형 간염은 전격성 간부전으로 갈수 있습니다. 레지던트 때 A형 간염으로 간이식을 받고 돌아가신 분이 제 기억에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있어 건강 검진시 A형 간염 항체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꼭 예방접종을 권유 드리고 있습니다.
B형 간염은 12세 이전에 기본 접종에 포함되어 있으나 우리나라는 B형간염 유병율이 높아 혹시 항체가 없으시다면 꼭 맞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심각한 통증으로 고통을 주는 대상포진도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접종권장은 60세 이상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면역력이 떨어지며 대상포진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50세 전후에 맞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약 50%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예방접종시 대상포진에 걸려도 증상이 덜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은 특히 고령자에게서 사망에 이르는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65세 이상의 분들은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이 꼭 필요합니다. 폐렴구균의 예방 접종율은 80%에 달하기 때문에 아직 맞지 않으신 분들은 꼭 예방접종하시길 바랍니다.
파상풍 주사는 더러운 곳에 다쳤을 때 주로 맞게 됩니다. 근데 병원에서 다쳤을 때 맞는 파상풍 주사는 하이퍼테트라는 면역글로블린 주사로 다쳤을 때 24시간이내에 맞으면 파상풍을 99.9% 예방합니다.
하지만 하이퍼테트는 예방접종이 아니라서 효과 기간이 3-6개월 정도입니다. Td 주사는 파상풍의 예방접종으로 10년 예방접종의 효과가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하이퍼테트 주사를 파상풍 예방접종 주사로 알고 있어 혼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 예방접종여부는 질병관리본부->예방접종관리->본인예방접종관리 에 접속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칼럼을 읽으시는 독자 분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마시고 미리미리 예방접종하시어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