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순 칼럼위원(前 임진초등학교 교장)
나라의 3요소는 영토, 국민, 주권이고 배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국민은 인구, 인력, 인재로 구성된다. 광복절을 한 달 앞 둔 시점에 지구상에서 쌍둥이처럼 같은 해에 광복을 맞은 한국과 이스라엘이 있다. 이스라엘은 1948년 5월 14일, 한국은 1948년 8월 15일 독립을 했다.
한 나라는 2000 여 년 간 디아스포라였고, 또 한 나라는 36년 간 식민지였다. 두 나라의 닮은 점은 우수한 국민성과 뛰어난 교육력이다. 유대인들은 “사람은 태어나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으로 만들어진다”는 인재관을 가졌다.
두 나라는 나라를 잃는 아픔과 고통 나라를 찾은 기쁨을 누렸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적들을 사방에 두고 있다. 세계사에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두 나라가 독특한 교육비결을 배우는 것은 AI시대 ‘인재육성을 위한 지혜’이다.
유대인은 모계혈통 사회로 엄마가 유대인이면 피부색과 언어가 확연히 달라도 가족으로 받아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엄마의 지혜는 자녀를 평범한 인구(人口)에서 인력(人力)으로 인재(人才)로 육성하는 젖줄이다.
인재가 가정을 바로 세우고 나라를 구하고 인류에게 문명을 선물한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수많은 인재를 기른 유대인 엄마들의 교육관을 배우자. 4살까지 말을 더듬었고, 9살이 되어서야 겨우 글을 깨우친 아인슈타인.
그가 학교에서 받은 성적표는 “미래가 걱정되는 아이”라 학교에서 더 이상 가르칠 수 없다는 통보서였다. 어머니 ‘파울리내’는 불안을 조장하지도 불만으로 난리를 치지도 흥분하지도 않았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도 하지 않았다. 다른 대우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다름을 인정하고 무한 가능성의 새 길을 연 엄마의 결단이 인재 탄생의 출발점이었다. “그래! 너는 특별한 아이야!”, “학교에서 더 이상 가르칠 수 없다면 엄마와 함께 배우자“고 격려했다.
그 결과 상대성이론의 아버지. 우주론과 양자 물리학의 기초를 닦은 천재.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학습문제아였지만 남들과 다른 인류 최고의 천재이자 탁월한 인재이다. 유대인들은 배우고 질문하며 권위에 눌리지 않고 자신을 세계의 중심에 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폭 넓은 지식을 갖고 늘 낙관적이고 현실적이다.
대립 하되 유머를 즐기고, 쉼과 여가와 가정을 소중히 하는 유대인들은 78대 22의 법칙이 있다. 100점은 78점에 해당하니 100점 받았다고 자만하지 마라. 아무리 뛰어나도 창조의 능력과 비교할 수 없으니 겸손해라.
78대 22의 법칙 중 하나, 공기는 산소가 약 22%이고. 질소와 기타가 78%이다. 사람의 몸은 78%의 물과 22%의 기타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혈액은 78%가 물이고 22%가 단백질과 기타 영양소이다.
성공과 실패의 확률이 78대 22이고 바다와 육지 비율이 78대 22이다. 세계 인구의 0.2%인 유대인이 노벨경제학(66%),의학·물리·화학·문학 등 전 분야 상을 수상했다. 닮고 싶지 않은가?
‘겸손’의 본질은 ‘마음의 위치’를 낮은 데 두고 반복과 실패를 견딘 인재의 품성이다.
겸손한 부모는 ‘평범’을 ‘비범’으로 바꾸는 능력자들로 자녀의 잠재력을 깨워 꽃을 피운다. 영국인 마이클 브린은 「한국인을 말 한다」에서 IQ 평균 105를 넘고, 문맹률 1% 미만의 지구상 최고의 민족으로 꼽는다. 우리는 무한 가능성의 민족이다.
2000여 년 간 나라 없이 떠돌면서도 아인슈타인, 샤갈, 프로이트, 같은 인재들을 길러낸 교육 비결을 겸손하게 배워야 한다. “Are You Understand”, Understand’는‘ 아래(Under)에 서서(Stand)’ 마음상태를 낮추고 적극적으로 배우는 마음씨이다.
유대인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유학생을 비롯한 예비군, 남녀노소 없이 전쟁터로 달려간다. 국내 문제로 싸우다가도 과감하게 멈춘다. 나라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 인재는 나라를 구하고 둔재는?
우리나라의 적은 밖에 있고, 우리는 적과 싸워야 한다. 네 탓, 남 탓 하는 모든 집안싸움, 낯붉히는 부끄러운 정쟁을 멈추자. 유대인들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위대한 ‘인재들’을 길러내자. 그런 궁리라면 밤새 싸워도 응원하자.
다음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살자.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그늘이 되어 주고, 자기 말과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광복정신을 되새기며 선한 영향을 끼치는 인재들이 넘치는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
후배가 “선배님은 이 일을 왜 시작하셨나요?” “나? 호기심 때문이지!” “자네는 왜 이 일을 하게 되었나?.“선배님 때문입니다” 모델로 닮고 싶고, 같은 일 하고 싶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싶은 선후배. 인재들이 많이 태어나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