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
“어제는 타버린 재이고 내일은 불을 땔 장작이다.
붉게 불타는 것은 오늘뿐이다.”에스키모인들의 속담이다.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
이어질 것이며 하늘은 온통 잿빛으로 어둑할 날들이 계속될 것이다.
비가 시작되어 잔뜩 찌푸렸던 오늘 새벽도 하늘은 붉게 타오르지 못했다.
내일 땔 장작마저 흠뻑 젖는 건 아닐지 걱정스러울 정도로 비가 계속될 거라는 예보다.
이미 타버린 재를 살리려 아무리 발버둥을 쳐본들 꺼져 재가 된 불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일 쓸 장작을 오늘 써버리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그러므로 최선의 방법은 주어진 오늘이 꺼지지 않고 붉게 타오르도록 오늘에 매진할 일이다.비를 잔뜩 머금은 먹장구름 속에서도 태양은 떠올랐다.
잿빛일지언정 오늘 하루를 밝힐 태양이다. 내일은 어떻겠냐고 묻지 마시라.
또한, 오늘 내리는 비에 흠뻑 젖은 태양이 내일은 뜨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하지 마시라. Don’t worry. 장마가 이어진다고 내일 뜰 태양이 오늘 비에 미리 젖지 않는다. 오늘을 잘 살아내었다면 내일은 내일의 장작으로 붉게 타오를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Be happy.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려 애쓰지 말고, 내일의 걱정을 미리 앞당기지도 말자. 오로지, 오늘 이 시간에 행복하면 될 일이다. Don’t worry be happy. 걱정하지 말고 행복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