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선서’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공무원에 임용되면 국민 앞에 하는 선서 전문이다.
공무원의 기본적 책무는 국민에 대한 봉사로 일반 사기업 직원처럼 자신의 업무가 끝났다고 퇴근하는 사적영역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적영역에 근무하는 직업이다.
지난 8월 30일 기상청에서 중부지방에 400ml이상의 비가 내린다고 호우경보를 발령했었고 파주지역에서는 적성에 3일간 최고 381㎜의 물폭탄을 쏟아 부었다.
시는 이에 대비하고자 공무원들에게 휴가자까지 복귀시키며 비상대기령을 발령하고 자신의 담당지역에 대기하라 지시해 다수의 공무원들이 자신의 직무에 충실히 근무했다.
공무원은 비상시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인력이다. 국민들은 이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비상시에도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거나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파주시청 공무원 제2노조에서 “이게 도대체 무엇하는 짓인가?”란 제목의 성명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서는 많은 비가 내리니 대비하라는 시장의 명령을 사고가 터지지도 않았는데 쓸데없이 대기시켰다는 불만을 표출하며 시장이 무슨 생각으로 파견을 ‘命’ 했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재난이 발생하면 당연히 투입되는 것이 지자체, 경찰서, 소방서 軍 등 국가기관의 공무원이다.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공무원의 일중의 하나다.
당시는 폭우가 쏟아져 임진강 수위가 올라가고 있어 방송에서도 주시하고 있었던 터다. 재난이 발생할 상황이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이었고 더 큰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대비하는 것도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러한 일을 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내는 것이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살아가는 공무원은 당연히 해야 될 자신들의 임무다.
제2노조의 공무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가지고 왜 쓸데없이 대기시키냐? 라는 식의 주장은 자신의 책무는 저버리고 자신들만의 평안을 생각하는 국민의 공복으로써, 국민의 상식에 반하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공무원은 자질이 의심스러운 공무원이며 스스로 공무원이길 포기한 사람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당신들은 시간외 근무수당도 철저하게 받고 새벽까지 근무하면 하루를 쉴 수 있는 권리도 보장받는 공무원이다.
가족을 부양하려고 밤늦게 야근하며 야근수당을 받아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 노동자들의 삶을 당신들이 이해하는지 궁금하다.
제2노조는 조합원도 선거권을 갖고 있는 엄연한 주권자이기 때문에 주권자인 조합원이 시장에게 명령한다고 했다.
성명서에서 ‘제발 정신 차리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상황판단을 보여라’ 라고… 파주시장에게 촉구했다.
세금으로 살아가는 공무원들에게 시민들은 묻는다. 시민이 명령하면 들을 것인가?
공무원으로 입사하기 위해 노량진 쪽방에서 코피 흘려가며 공부하는 젊은이들은 너무도 많다.
그 업무가 싫으면 직장을 옮기면 된다. 일반 사기업에 취직하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