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자신의 기대와 다르게 돌아갈 때
우리는 좌절하고 낙심한다.
불행하게도 그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
그리하여 우리는 종종 희망을 잃어버리곤 하지만
그렇다고 희망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인생이란 꿈이니 그것을 성취하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인생이란 아름다움이니 그것을 찬양하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인생이란 도전이니 그것에 맞서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인생은 게임이니 그것을 즐기라고 한다.
'무엇이니 무엇을 하라'는 인생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
그러니, 그 정의의 수도 끝이 없을 것이지만,
결국, 이렇게 축약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낙심하거나 좌절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으니 희망만은 버리지 말자.'
환경이 언제나 우리의 기대대로 돌아갈 수 없다.
그렇다고 희망을 버리지는 말아야 한다.
적어도 풍성함을 상징하는 이 가을엔 더 그렇다.
대추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잘 익어 꼭 보름달을 닮은 커다란 대추가 희망에 대해 물어본다면
아마도 이런 얘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싶다.
"인생은 달과 같으니 누구나 다 때가 되면 차오르기 마련이다."
가을이 깊어 간다.
대추가 익어 간다.
희망도 익어 간다.
최소한 이 가을엔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