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
돌판에 고기를 구우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서 맛있다고 한다.
철망에 고기를 구우면 지방이 빠져나가서 맛있다고 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육즙과 지방은 자신이 올라 설 고기판을 보고 서로 협의하여
고기맛을 극대화 시키는데 타고난 재능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현 상황에 자신을 맞출 때가 많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된다.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될 일은 없고 안될 일만 가득이다.
상황을 바꿀 의지가 없다면,
단지,
그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느냐만 남는다.
경험상 고기는 무조건 맛있다.
돌판에 구워도,
철망에 구워도,
고기는 항상 맛있었다.
'괜히 척하지 알자.'
'괜한 변명도 하지 말자.'
이는 불판의 교훈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라고 바람의 뜻에 무조건 따르는 건 아니다.
온 몸으로 치열하게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단지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다.
'괜히 척하지 알자.'
'괜한 변명도 하지 말자.'
이는 갈대의 교훈이다.
어떤 말을 하느냐 보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척하지 않고 변명 또한 필요없는 행동이 중요하다.
불판과 갈대가 사람에게 전하고픈 충고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