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 입당을 했으나 최근 또다시 국힘당 탈당이 밝혀지면서 거센 파장과 함께 심지어는 감투에 눈 멀어 ‘사리사욕’ 으로 가득찬 인사로 치부된 모양새가 됐다.
이성철 의장은 7월 1일 민선8기 전반기가 개원하면서 국민의힘 당원 입당과 함께 국힘 의원들에 의해 파주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의장이 재선시에는 민주당 8석, 국민의힘 7석이었다. 그러나 개원 때는 국민의힘 8석, 민주당 7석으로 바뀌면서 입장은 바뀌었다.
통상적으로 의회가 구성되면 다수의석의 당에서 다선의원 중 연장자가 의장직을 맡는 게 파주지역 정가에서의 룰로 통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의장은 다선의원 중 이 의장이 최고 연장자로 의장직을 수행하는 게 맞다.
당시 이 의장이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선거를 치러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의장 자리를 정하는 과정에 민주당 내 동료의원들이 이 의장을 패싱하면서 문제는 불거졌다.
계속되는 압박과 회유에도 이 의장은 ‘전반기 의장 아니면 안된다’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이런 그를 민주당 지지자들은 가만두지 않고 ‘배신의 아이콘’ 등 몹쓸 소리를 내가며 야유와 험담을 해댔다.
그러나 이 의장은 국힘에 입당해 있다 불과 5일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국힘을 탈당하며 과오를 자처했다. 급기야는 14명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파주시의회를 엉망으로 만들고 동료의원을 기만, 일 열심히 하라고 뽑아준 시민들을 우롱한 이 의원에게 ‘의장사퇴’ 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민주당 탈당, 국힘 입당 탈당을 번복하며 생긴 결과다. 처음에는 감투에 욕심이 있었던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욕심을 넘어 화를 부르게 된 형국이 됐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 이 의장이 민주당에 불만이 생겨 국힘과 야합해 의장 자리를 얻었으나 5일만에 국힘을 탈당했다. 누가봐도 크게 잘못됐다. 하지만 이 의장은 ‘난 사퇴 못해’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데 있다고 본다. 애초부터 민주당은 짬짜미 형식으로 이 의장을 패싱해 당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입장을 만들었고, 국민의힘은 동료의원들과의 소통 부재로 빚어진 촌극이라 밖에 이해 할 수 없다.
과정이야 어쨌든 국힘 사람이 됐으면 탈당을 한다해도 끝까지 말렸어야 할 당 대표가 오히려 이 의장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해 동료의원들을 속이며 쉬쉬하고 넘어갔으니 말이다.
사고는 먼저 민주당에서 쳐놓고 이 의장을 설득하는 과정도 미진했다는 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당원 입에서도 나왔다. 또 국힘에서는 굴러들어 온 돌 조차 관리하지 못했다는 삼류정치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이유야 어찌됐든 시민만 바라보고 파주발전을 위해 뛰어야 할 사람들이 자리나 탐내고 감투에 욕심나 파주시의회를 이 지경까지 만든 이성철 의장을 비롯 민주당, 국민의힘 당 시의원들은 당론을 앞세운 ‘의장사퇴’ 촉구 성명서 발표보다 시민 앞에 사죄와 성찰이 먼저다.
전국적으로 사상 유례없는 일이 파주시에서 벌어져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부끄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