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국민서관(주) 콘텐츠기획본부장
“You and what army are going to and create this? You have six people, Are you high?”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가 자금난으로 위기에 빠지자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개발한 앤디 루빈(Andy Rubin)은 삼성전자를 찾아가 인수를 제안하자 당시 삼성전자의 임원이 보였던 반응이라고 한다.
결국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였고 그로부터 2주 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5,000만 달러에 인수하였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는 한국에서만 매년 약 17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최고의 기술이 되었다.
“당신들 여섯 명이 이걸 만들어낼 거라고요? 당신들 제정신인가요?”
이 질문으로 상징되는 그 당시의 선택은 역사에 남을 최악의 오판으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것이 없다지만, 그래도 만약에 그 때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인수했다면 삼성전자가 이루었을 성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을 것이다.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되돌아보면 후회되는 일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마련이다.
‘만약 그 때 그 선택이 아니라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만약 지금이라면 그 때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답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정말로 최선을 다한 선택을 매 순간순간마다 하고 있느냐에 대한 답은 반드시 구해볼 필요가 있다.
“당신들 제정신인가요?”
선택의 순간마다 상대에게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이다. 강물이 얼었다.
강 건너편으로 급히 가야할 일이 생겼다면,
혹시 좀 늦어서 손해를 보더라도 안전하게 다리가 있는 쪽으로 돌아서 갈 것이냐?
꽁꽁 얼었을 거라 믿고 얼음을 밟고 직선으로 강을 건너는 모험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챙길 것이냐?
둘 중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그럴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제정신이냐?’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달이 지났다.
벌써 목표가 흔들리기도 하고 새해의 각오가 흔들리기도 할 시기이기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이기도 하다.
이럴 때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필요하다.
‘여전히 제정신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