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파주상담관 이충범
24절기 중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2주 전이고,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가 9월 8일이지만 무더위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오히려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나마 아침 일찍 창가를 비집고 들어오는 서늘한 바람에 무더위로 인한 짜증은 잠시 내려놓으니 마음은 편하다. 9월 8일은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의 최일선인 경기도의회 파주상담소 상담관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여간 파주상담소에서 지내온 소중한 경험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삶에 찾아 여정을 떠날 생각을 하니, 그동안 상담소에서 주민분들과의 만남과 상담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기억을 스쳐 지나간다.
상담소에서 진행된 정담회를 통해 파주시 지하철 3호선 연장은 경기북부 지역이라는 광역적 차원에서 검토하여야 할 사업이며, 국가 상위 계획과 일치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의 경우 경기북부 지역 특성에 맞게 기준안을 마련하여 적용할 필요성, 이외 재원계획 등 면밀하게 준비해야 된다는 새로운 지식도 습득했다.
교육과 관련 학부모와 학생들의 바램은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 여건 조성’, ‘노후화된 교육시설에 대한 신축과 그에 따른 학습권 보장’이 주된 이야기였다.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파주 부르미버스 도입은 도농복합도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으로, 확대방안, 마을버스 노선 증설, 버스 증차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논의된 사업이다.
이외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폐교활용 방안, 파주병원 장례식장 시설 및 운영개선에 대한 논의, 운정지역 로컬푸드복합센터 건립과 관련한 사업진행, 예산확보, 부지선정 기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 등 다양한 현안이 테이블위에 놓여져 거론됐다.
그리고 민원으로는 악취, 도로신설, 사서교사 확충, 학교문제, 상가번영회 관련, 임금체불, 경력산정, 먼지·소음, 어린이 기자 방문 취재 등 주민의 삶에 무게를 둔 내용이 상담속 이야기다.
이제 그동안 상담소에서 있었던 손때묻은 일들을 클릭하며 파일을 정리하고 소지품들도 정리한다.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가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과 소통하며 가까워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