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민선8기 2년차를 시작하며 7월 1일 자로 566명의 대규모 2023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언제나 인사 때가 되면 희비는 엇갈린다.
누구에게는 승진의 기쁨과 누군가에게는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을 남기곤 한다.
파주시공무원통합노조에서 인사를 단행하기 전 “공감받는 인사가 시정의 원동력이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런데 과연 그랬을까? 답은 ‘NO’다. 공감받는 인사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직렬별 균형인사, 연공서열과 능력을 고려하는 인사가 됐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평이다.
김경일 시장은 인사 원칙을 고수하며 두 번의 인사를 거치면서 잘했다는 평을 들었다. 시장의 의중대로 성과를 우선한 ‘젊은 피’ 수혈로 업무에 강력 드라이브를 거는 발탁인사가 눈에 띄는 것도 인정하지만 이번 인사는 예외로 보인다.
다른 직렬에 비해 토목직은 3명을 진급시켰으며 복지 예산은 파주시 예산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진급자가 누적돼 있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들의 뜻과 다르게 항명으로 비춰져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행정직 보다는 기술직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이번 김경일 시장의 인사는 어느때 보다 중요한 인사라 할 것이다. 민선8기 1주년을 보내면서 준비했던 정책이나 공약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로 보고 있다.
1년을 준비했다면 2~3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밀어 부쳐 임기 마지막 4년차에는 성과를 내는 시기이다.
시장의 가장 큰 권한은 인사와 예산을 들 수 있다. 인사는 시장이 강력한 시정을 펼치는 힘의 원천이지만 국장의 인사로 이뤄져 권한 50%를 포기한 셈이 됐다.
시장은 공무원의 공감을 받는 인사로 강력한 지지를 받아 시정을 펼쳐야 하지만 공직자 전체 분위기는 실망감이 훨씬 크고 의욕을 일어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할 때 일을 하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누구한테도 청탁을 받지 않았던 인사를 국장한테 맡겼다.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나왔지만 국장이 원하는 직원들을 골라 필요한 자리에 배치했다.
시장 스스로 인사 침해를 한 것이고 앞으로는 시장 눈치보다 국장 눈치를 봐야 하는 우려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하물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하나회가 부활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시장의 통솔력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인사의 권한을 국장한테 내준 기준도, 원칙도 없는 인사가 됐다는 평이 앞서고 있다.
다음 인사는 바라볼게 없는 인사로 평가 받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인사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